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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캐나다 - 날씨편

youngump 2016. 12. 17. 01:28

한국에가면 종종 이런말을 듣는다.
"캐나다 사신다면서요 살기좋다던데..."
"아..네.."

그래 오늘 날잡아서 시원하게 까발려주마 진실을!
하지만 시간관계상 오늘은 날씨에 대해서만 얘기하겠다..
날씨....할얘기가 참많다..


참고로 난 캐나다에서 20년 살았다. 몬트리올에서 9년 에드먼튼에서 11년.

고로 동서 기후에 대해 그나마 잘안다고 본다.


우선 몬트리올 동부다.

여름...정말 아름답다..하지만 한국처럼 습하고 며칠은 잠들기 힘들정도로 덥다.

봄, 가을 짧지만 좋다. 봄엔 꽃이 만발하고 가을단풍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겨울...가을에 비가 자주오면서 낙옆이 떨어지고 눈이내리면서 시작한다.

보통11월말에서 3월정도

눈은 습한날씨탓에 덩어리로 떨어지고 하룻밤에 엄청오기때문에 길에 세운 내차를 못찾은적도 있다.

그래서 항상 윈터타이어, 소금, 삽, 눈긁어내는거를 가지고 다녀야한다.

온도.....내가있을때 기록적인 추위가 있었다 영하 20-25도 정도..


이제 에드먼튼이다..위도상 몬트리올보다 한참북쪽이고 로키에 가까워 딱봐도 춥다.

처음에 여기와서 이런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이 사는것에 신기했다...이렇게 추운곳에..으~~

그렇다 온도상으로는 정말 살벌하게 춥다..아직도 기억나는게 내인생 첫집에 이사하는날 2006년 11월말..영하 -30도 였다...된장..-_-;;;

이런날씨엔 여러가지 자연현상?을 관찰하게 된다.

우선 내차에 온도계가 영하25까지 관측가능한데 숫자는 사라지고 -- 이런표시만 된다.

내연구소 주차장에서 건물까지 1-2분걸리는데 얼굴은 바늘로 찌르는거같고 콧구멍엔 얼음이 생기고, 눈깜빡이기 힘듬..얼어서..

기상청에서 밖에 5-10분이상걸으면 동상걸린다고 조심하라고 하고...여기서homeless로사시는분들...거의 슈퍼맨수준이다..

더 골때리는건 종종 캠퍼스에 반바지입고 다니는 맛이간?넘들이 있다는거..

심지어 창밖을 보는데 웃통을 벗고 조깅하는 노인네도 있고..참나..캐나디언들...*_*;;;;

근데 체감상 몬트리올보다 더춥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이유인즉 dry cold이기 때문이다.

여기눈을 보면 비듬처럼 작은 파우더로 떨어진다...밤새...

이런추운날씨보다 더욱살기힘든거 겨울길이와 일조시간이다.

에드먼튼겨울은 11월초에서 5월초까지 간다고 보면 무난하다.

그리고 요즘같이 해가 짧은날이다...출근할때도 퇴근할때도 "깜깜한 하늘" 정말 우울하게 만든다.

시간으로 보면 8시 45분에서 오후 4시반...한 8시간도 해가 없는거다.

난 12시에 해의 위치를 보면 석양처럼 눈앞에있다..얼마나 낮게 떠있는건가..

고로 나처럼 밝게사는사람도 우울증이 찾아온다...이럴때는 이걸꼭먹어야한다.


우끼는게 정말 기분이 많이좋아진다는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아침마다 한움큼 여러가지먹어야한다는 사실이 가슴아프지만 어쩔수 없다..살아야지! ^^


자, 각설하고 캐나다 날씨로만 봐선 살기별루다 특히 겨울엔.

한국처럼 사계절이 있고 겨울이 짧은곳...세상에 별루없다.

그래서 세계강국들이 탐내는지도....

물론 날씨가 세상살이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인듯하다.

우리부부 벌써부터 은퇴하고 살곳을 고민한다...상상으로 따뜻한 남쪽어딘가 겠지 생각해본다.

추운겨울! 모두 건강히 행복하게 보내시길.